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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졸들이 영을 받고 큰 대를 잡아 힘을 다하여 치되 꿈쩍도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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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o_profile 관리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11.♡.30.169) 댓글 0건 조회 1,856회 작성일 17-05-22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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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호령이 서릿발과 같더라. 형졸들이 영을 받고 큰 대를 잡아 힘을 다하여 치되 꿈쩍도 하지 않고, 지현의 아들이 또한 간간이 울며 기절하여 버리는 것이었으니, 이 때에 부인이 지현에게 나아가 이대로 고하니, 지현이 더욱 놀라고 실색(失色)하며 부인이 생을 도로 나리라 하니 그 아이가 여전히 노는 것이므로, 지현과 부인이 또한 괴이히 여기었으며, 그 날 밤에 또 그 아이가 간데 없는지라. 

바로 옥중에 나가 보니 아이 또한 해룡에게 안기어 희롱하며 놀거늘 데려왔더니 이로부터 아이가 울며 옥중으로 가자 하더라. 아무리 달래어도 보채며 굳이 옥중으로 가자고 조르니, 견디지 못하여 시녀로 하여금 옥중으로 데리고 가게 하니, 그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웃으며 해룡에게 안기어 노는 것이 아닌가. 해룡의 곁을 잠시도 떨어지지 아니 하는지라 지현이 할 수 없이 생을 방송하여 아이를 보라 하니, 생이 사례하고 그날로부터 거처할 때 의복과 음식 등을 갖추어 극진히 하더라. 

이 때 변씨는 해룡이 대살(代殺)은 고사하고 도리어 아중에 있어 신임한다는 말을 듣고 놀래어 소룡과 더불어 의논하기를, 

「해룡이 저렇 듯 하였으니, 만일 애매히 대살할 뻔한 내용을 다 지현께 이르면 반드시 우리가 죽을 일을 당하리라, 이제는 계교를 내어 이러이러하면 후환을 없이하리라.」

하고, 즉시 해룡을 불러 말하기를, 

「이제 들은즉 외숙의 병이 극히 위중하여 명재경각(命在頃刻)이란 기별이 있으니 마땅히 아니 가지 못할지라, 내 소룡과 더불어 급히 가볼 것이니 가지 못하겠거든 집에서 자고 우리를 가게 하라.」

하니, 생이 응락하고 나와 자는데 홀연이 불이 사면에서 일어나 둘러싸고 화광이 충천하니, 생이 바야흐로 잠이 깊이 들었다가 놀라 급히 뛰어나와 보니, 화염이 더욱 거세지며 불꽃이 하늘을 찌르는지라 난데없는 바람은 불길을 도와 불타는데 오직 외헌(外軒)은 조금도 불이 범하지 아니하였으매, 생이 앙천하며 탄식하여 말하기를, 

「하늘이 어찌 사람을 내시고 이렇 듯 곤육케 하시는고.」

하며, 들어가 벽에다 글을 쓰고 장삼의 분묘에 나아가 일장통곡하고 이에 옷을 떨쳐 길을 떠났으나 갈 바를 알지 못하여 남으로 향하여 정처없이 가더라. 

차설, 이 대 변씨는 해룡이 반드시 불에 타 죽었으리라하고 본집터에 와 본즉, 다만 해룡이 있던 방만이 안 타고 벽상에 글이 있더라. 그 글에 써 있으되, 

"하늘이 해룡을 내시매 명도(命途)가 기구하도다, 난중에 부모를 잃으매 도로에 방황하였도다. 이 집에 인연이 있으매 십여 년이나 양육(養育)을 받았도다. 은혜와 정의가 더욱 깊으매 유명이 슬프도다. 은혜를 갚고자하여 몸을 돌아보지 아니하였도다. 죽을 곳에 보내어 종일 밭을 갈았도다. 두 범을 잡고 살아 돌아옴이여 기꺼워하지 아니하였도다. 살옥(殺獄)에 집어 넣음이여 나의 액화가 다하지 아니함이도다. 불을 놓아 사르매 다행이 죽기를 면하였도다. 이별을 당하매, 눈물이 앞을 가리는도다. 허물을 고치매 후일에 다시 만나리로다. 전일을 생각하매 잊을 길이 전혀 없도다"

하였더라. 보기를 다한 후에 혹시 남이 알까 염려하여 그 글을 즉시 사루어 버리고 모자(母子)가 집 한 채를 불에 사르고 외헌(外軒)에서 행랑살이하듯 하며 살더라. 

해룡이 홀홀이 집을 떠나가는데 앞에 큰 뫼가 막혔으며, 어디로 향할 줄을 몰라 주저할 즈음에 금령이 굴러 갈 길을 인도하더라. 

점점 따라 여러 고개를 넘어갈 때에 층암(層巖) 절벽(絶壁) 사이에 푸른 잔디와 암석이 내를 격하여 바라보이매, 생이 바위 위에 앉아 잠깐 쉬더라. 이때 문득 벽력같은 소리가 진동하며 한 곳에 황 같은 터럭이 돋힌 짐승이 주홍 같은 입을 벌리고 달려들어 자기를 해하려고 하므로, 생이 급히 피하고자 하더니 금령이 굴러 내달아 막으니, 그 짐승이 몸을 흔들며 변하여 아홉 머리를 가진 악귀가 되어 금령을 집어삼키고 들어가는 것이었으니, 생이 이 거동을 보고 대경하여 낙담하며 말하기를 

「이번에는 반드시 금령이 죽었도다.」

하고, 탄식하며 어찌할 줄을 모르더니 홀연히 광풍이 일어나며 공중에서 크게 부르짖기를, 「금령을 구하지 않고 이리 방황하느뇨? 급히 구하라.」

하고, 문득 간데 없으매, 생이 생각하되, "하늘이 가르치니, 부득이 구하려니와 그러나 빈 손뿐이요. 몸에는 쇳조각 하나 없으니 어이 대적하리오."

하고, 또 금령이 없으면 내 어찌하여 살아났으리오, 하고 정속을 단단히 하고 한번 뛰어 들어가니, 지척(咫尺)을 분별치 못할 지경이더라. 수삼 리를 안으로 들어가니 그래도 아무 종적이 없더라.

그리하여 힘을 다하여 기어이 들어가니 홀연히 천지가 밝아지고 해와 달이 고요한데 두루 살펴보니 청석돌비에 금자로 새겼으되, <남천산 봉래동>이라 하였고, 구름 같은 석교 위에 만장 폭포가 흐르는 소리 세사를 잃어버릴 만하였고, 그곳을 지나 점점 들어가니 아문을 크게 열고 동중에 주궁패궐이 하늘과 땅에 닿아 삼광요내성외곽이 은은히 뵈이거늘, 자세히 본즉 문 위에 금자로 썼으되 금선수부라 하니라. 

원래 금제는 천지 개벽후에 일월정기로 생겨나서 득도하여 신통이 거룩하고 재주가 무쌍한지라. 생이 문밖에서 주저하여 감히 들어가지 못하더니, 이윽고 안으로부터 여러 계집들이 나오는데 색태가 아름답고 시골에 묻힌 계집과 판이하거늘 생이 급히 피할 때, 몸을 풀포기에 숨기고 동정을 살피니, 이윽고 사오 명의 계집이 피 묻은 옷을 광우리에 담아 이고 서로 손을 이끌고 나와 시냇가에 이르러 옷을 물에 빨며 근심이 가득하여 서로 말하기를,

 「우리 대왕이 전일에는 용력이 절인하고 신통이 거룩하여 당해낼 자 없더니 오늘은 나가시더니 홀연 속을 앓고 돌아와 피를 무수히 토하고 기절하니, 그런 신통으로도 이런 병을 얻었으니 곧 나으면 좋으려니와 만일 오래 신고하여 낫지 못하면 우리들의 괴로움을 어디에다 비하리오.」

하니, 그 중에 한 여자가 말하기를, 

「우리 공주 낭랑이 간밤에 한 꿈을 얻으니, 하늘에서 한 선관이 내려와 이르시되 "내일 다섯 시에 일위수재(一位秀才)가 이곳에 와서 이 악귀를 잡아 없이하고 공주 낭랑을 구하여 돌아갈 터이니 염려 말라 하시고 또 이 사람은 다른 수재가 아니라 동해 용왕의 아들로서 그대와 속세 연분이 있음에 그대가 이렇게 됨이 또한 천수(天數)라 인력으로 못하나니 천명을 부디 어기지 말고 순순이 따르라." 당부하고 이른 말을 누설치 말라 하시더라. 그러더니 오늘 다섯 시가 되도록 소식이 없으니 그런 꿈도 허사가 아닌가 하노라.」

하고, 서로 크게 말을 하며 슬피 탄식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하기를, 

「우리도 언제나 이곳을 벗어나 고국에 돌아가 부모님을 만나 뵈옵고, 우리도 팔자가 기박하여 이처럼 공주 낭랑과 같이 하니 이도 또한 팔자에 매인 천수(天數)인가.」

하거늘, 생이 이 말을 모두 듣고 즉시 풀 포대를 헤치고 부지불식간(不知不識間)에 내다르니, 그 계집들이 놀라 달아나려 하니 생이 나아가 인유하며, 

「그대들은 놀라지 마라. 내 여기 들어옴이 다른 일이 아니라 악귀를 없애고자 들어왔으니 아무 의심을 두지 말고 그 악귀 있는 곳을 자세히 가리키라.」

하니, 그 계집들은 이 말을 듣고 공주 낭랑의 몽사(夢事)를 생각하매, 신기하기 그지없는지라 여러 계집들이 나아가 울며 말하기를, 

「그대 덕분에 우리들을 살려내어 공주 낭랑과 모두 살아나서 각각 고향으로 돌아가게 되면 어찌 이런 덕택이 있겠습니까?」

하고, 생을 인도하여 들어가니 중문은 첩첩하고 전각은 의의하여 반공에 솟았는데, 몸을 숨기어 가만히 들어가니 한 곳에 흉악하게 신음하고 앓는 소리에 전각이 움직일 듯하니라. 생이 뛰어 올라가 보니 그 짐승이 전각에 누워 앓다가 문득 사람을 보고 일어나려 하다가 도로 자빠지며 배를 움키고 온 몸을 뒤틀어 움직이지 못하고 입으로 피를 무수히 토하고 거꾸러지더라. 

생이 이 형상을 보고 사후코자 하나 빈손으로 몸에 촌철(寸鐵)이 없어 할 수 없이 방황하는데, 그 때 한 미인이 칠보홍군으로 몸도 가볍게 걸어오며, 벽상에 걸린 보검(寶劍)을 가져다가 급히 생에게 주는 것이매, 생이 즉시 그 보검(寶劍)을 받아 들고 달려들어 그 요귀의 가슴을 무수히 지르고 보니, 금터럭 돛인 염이 불으돋고 그 짐승은 여러 천년을 산중에 있어 득도(得道)하였기로 사람의 형용을 쓰고 변화무쌍한 조화를 부리던 터이라, 

이에 가슴을 헤치고 본즉 문득 금령이 굴러 나오니, 생이 보고 크게 반기며 소리를 질러 말하기를. 

「너희 수십 명이 필경 다 요귀로 변하여 사람을 속임이 아니냐?」

하니, 모든 여자가 일시에 꿇어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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